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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추천한 책 큰 관심… 실제 구매는 10% 그쳐

■ 국내 첫 도서관 서점 '책사랑' 가보니

지난 달 6일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에 문을 연 '책사랑' 서점

지난 6일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에 자리 잡은 '책사랑' 서점 안. 70은 훌쩍 넘어 보이는 독자들이 서점 내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김의수 '책사랑' 대표가 기자를 맞았다.

'책사랑' 서점은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그간 꾸준히 요구돼 온 도서관 내 서점 유치의 첫 사례로, 지난달 6일 문을 열었다.

67㎡(20여평)에 불과한 공간이었지만, 총 4개 매대 위에 놓인 책을 포함해 모두 2,000여권이 넘는 책들이 독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서점 오른쪽 구석에 마련된 매대 위에는 '청춘을 달리다', '날씨 토크' 등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추천한 이달의 책이 시선을 끌었다.

김의수 대표는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100여명이 서점을 방문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특히 사서들이 추천한 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문객의 10%가량이 책을 구매하는 등 아직까지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실제 기자가 서점을 둘러보는 동안 10여명에 가까운 방문객들이 서점을 찾았지만, 책을 구매한 이들은 1~2명에 불과했다.



김 대표는 "독자들을 위해 책을 10% 할인해주고, 3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에 배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책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도서관 내 서점이 운영 중인 것에 대해 방문객들 대부분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서점 한 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시경'을 읽고 있던 시인 김시왕(78)씨는 "시 구상을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서관 내 서점이 생겨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점을 찾은 50대 후반의 정모씨는 "도서관 내 서점이 생긴 것은 좋다"면서도 "책이 다양하지 못하고, 책이 할인되는지 여부를 알 수 없어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서점 내 구조를 바꿔 책을 좀 더 늘리고, 할인 행사 등 홍보에 조금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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