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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는 숫자로 경제활동 돕는 멘토죠"

강성원 공인회계사회장 '회계사가 말하는…' 발간


"공인회계사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단순히 고소득 전문직으로만 알고 있는데 기업ㆍ정부ㆍ금융기관 등 곳곳에서 자신들만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 사회적 멘토입니다."

강성원(사진)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가 성장할수록 회계사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회계사를 소개할 수 있는 전문적인 책이 없었다"며 최근 출판한 '회계사가 말하는 회계사'의 저술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책은 강 회장을 비롯해 15명의 회계사들과 함께 저술하며 회계사의 24시간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강 회장은 이 책에서 회계사의 정의를 '비즈니스 언어의 전문가'라고 칭하고 있다. 그는 "회계사는 기업 또는 조직의 언어인 숫자를 다루는 전문가"라며 "모든 비즈니스가 발생할 때 서로 믿고 투자하고 생산활동에 대한 가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회계라는 언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월드 스타로 거듭난 가수 싸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연을 하지만 이 공연에 대한 수익을 측정하고 이익을 배분하는 등의 일들은 모두 회계사가 맡아서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일련의 모든 경제활동 속에는 회계사들의 노력이 숨어들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숫자만을 봐서는 회계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강 회장은 "컨설턴트로서 회계사가 기업의 상황을 진단하고 평가할 때는 단지 숫자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기업 가치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회계사는 숫자로만 보는 것이 아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적 사고를 키우기 위해서는 문학 공부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강 회장은 시를 300수나 암송하고 있을 정도로 문학에도 심취해 있다. 국내 저명 시인들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 받기도 했다.



또 그는 높은 도덕성 역시 회계사가 품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업의 숫자를 만지는 일을 하다 보니 무엇보다 투명성이 중요하고 그 몫이 바로 회계사의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회계 투명성이 직간접적으로 경제사회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투명 회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회계사의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고 반대로 회계사는 전문가적인 윤리의식을 준수하고 재능기부 등의 사회적 기여를 강화해 존경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많은 청소년들이 회계사를 더 많이 꿈꾸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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