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일일 상황보고 브리핑에서 "현재 시간 기준으로 격리대상자 수는 모두 682명"이라며 "(이들의 동선을) 추적 조사하다 보면 대상자 수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3명으로 모두 첫 확진자가 입원했던 B병원의 같은 병동에 입원했거나 같은 병동을 방문했던 이력이 있다.
정부는 감염환자가 계속 늘어나자 50대 이상 고령자나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등은 자가 격리가 아니라 별도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격리대상자 중 3분의1인 200명 정도가 시설 격리대상자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설 격리대상자가 급증해 보건당국의 격리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편 감염자 18명 가운데 1명은 위중하고 4명은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르스 증상을 보여 격리됐던 의심병사는 음성판정을 받아 이 병사와 같은 부대원 30명 모두 격리 해제됐다. 중국에서 격리치료 중인 남성 K씨의 병세는 다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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