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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분당 "오를만큼 올랐으니 팔아야죠"

대출축소·세무조사등 전방위 압박에 부담감<br>일부선 3,000만~5,000만원 가격협상 가능<br>매도가는 안내려 시장반전으로 보긴 이를듯


“그동안 (집값이 더 오를까봐) 불안해서 매물을 걷둬 들였던 집주인들이 하나 둘씩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물건의 경우 가격 조정도 가능하구요”(서초구 반포동 D공인 관계자) 2~3주전만해도 매물을 찾아 보기 힘들었던 강남, 분당 등 지역에서 아파트 매물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부동산 담보대출 축소 ▦세무조사 ▦8월 발표예정인 부동산 안정화 대책 등으로 인해 ‘가격이 오를만큼 올랐다’는 심리로 매물을 거둬드렸던 매도자들이 하나둘 씩 매물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매도 호가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분당 정자동 베스트공인 관계자는 “관망했던 매도자들이 일부 물건을 내놓기는 하지만 매매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 분당 등 매물나와=반포 저밀도 지구의 경우 동호수 추첨을 앞둔 2단지의 경우 여전히 매물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재건축 추진속도가 느린 1단지와 동호수 추첨을 마친 3단지의 경우 매물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25~91평형으로 구성된 3단지의 경우 평형별로 매물을 구할 수가 있다. 특히 60평형대 이상 분양권의 경우 3,000만~5,000만원 가량 조정이 가능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송파구 잠실주공 아파트의 경우도 일부 가격 조정이 가능해졌다. 잠실주공 1단지의 33평형의 경우 6억5,000만~7억선이었으나 1,000~2,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 동서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그 동안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안 팔려도 그만이라는 생각의 매도자들이 가급적이면 8월 대책발표 전에 팔려고 한다”고 전했다. 분당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 했던 정자동 파크뷰 아파트도 매물이 한 두건씩 나오고 있다. 이 아파트의 경우 1~2주전만해도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용인지역도 마찬가지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장반전으로 보긴 일러=1~2주전만해도 매물을 찾아 볼 수 없었던 지역에서 매물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아직까지 이르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분당 정자동 센츄리21공인관계자는 “원래 팔려고 내놨다가 가격이 오르니까 거둬들였던 매도자들이 다시 매물을 내놓고 있을 것일 뿐”이라며 “가격이 떨어질까봐 서둘러 팔겠다는 추가 매도세는 없다”고 전했다. 용인 죽적지역 A부동산 관계자도 “아파트 가격이 숨가쁘게 오르다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호가를 일부 낮춘 것도 그 전 호가가 실거래가라기보다는 희망섞이 매도호가였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졌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는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멤버스 고종완사장은 “8월 경 대책의 윤곽이 나오면 시장이 꺽이던 다시 탄력을 받던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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