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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금연법'에 담배끊는 호주인 급증

호주에서는 강력한 금연법 시행으로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언론들은 11일 식당과 술집 등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이 도입된 이후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경우 세계에서 흡연율이 가장 낮은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 1년 동안 담배를 끊는 사람들의 숫자가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호주건강 복지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흡연인구는 전체인구의 17.4%로 선진국들 가운데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사우스 웨일스주 금연단체인 '퀴트라인'은 통계로 볼 때 2003-04년에서 2004-05년 사이에 담배를 끊기 위한 문의 전화 숫자가 59%나 늘어났다며 전화로 도움을받는 흡연자들의 경우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게 연구 결과라고 지적했다. 퀴트라인은 2003-04년에는 문의전화 숫자가 한 달에 평균 1300 개였으나 2004-05년에는 2076 개로 늘어났다면서 강력한 금연법이 도입된 2005년 중반에는 문의 전화 숫자가 2천500개를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었다고 밝혔다. 호주 암연구원의 짐 비숍원장은 술집 등에서 흡연을 금지시키는 새로운 금연법과 금연에 대한 홍보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특히 술집에서의 금연법시행으로 음주와 흡연의 고리가 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담배에 대한 유혹을 불러일으킨다"면서 "따라서 그 고리를 끊어버리게 되면 사람들은 다른 때도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니 대학의 사이먼 채프먼 공공보건학 교수는 "흡연자들이 주위를 둘러보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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