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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불똥'] 빈사무실 늘어나고…

美 3분기 공실률 13.6% '7년만에 최대'


미국의 3ㆍ4분기 사무실 공실률이 7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면서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 및 이들에게 자금을 대출해 준 은행들에게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정보업체인 라이스의 조사결과를 인용, 3ㆍ4분기 미 사무실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3.6%를 기록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ㆍ4분기 동안 79개 조사 대상지역 중 66개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이 증가했다. 빈 사무실의 총 면적도 160만 평방미터에 달해 지난 2002년 1ㆍ4분기(210만 평방미터)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나 보스턴 등 사무실 임대 시장이 호황을 보여왔던 지역의 공실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의 3ㆍ4분기 사무실 공실률은 각각 전분기 대비 0.6%포인트ㆍ0.8%포인트 증가한 9.9%와 11.7%를 기록했다. 이 같은 사무실 공실률 증가에 대해 레이스의 샘 챈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물 구입을 위해 대출을 받은 건물주들에게 부담이 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직 대출상환 연체율 증가 등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의 거의 모든 금융기업들이 이들 건물주에 대출을 해준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은 그동안 주거용 부동산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모기지 대출 연체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온 데다 꾸준한 사무실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 1990년대 초반 부동산 거품 붕괴 때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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