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이래 최대의 시련을 세계 경제가 함께 경험했던 2009년이 저물고 있다. 각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과 금융구제 조치는 위기국면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데 일조했다. 이 같은 회복세가 2010년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소가 'SERI 전망 2010'을 통해 예측을 내 놓았다. 내년 전망은 올해보다는 낫다.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됐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0.2% 성장으로 예상하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4.3%로 내다봤다. 지난달 KDI가 내놓은 5.5%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치다. 동시에 고유가, 원고, 고금리의 '3고(高) 압박'을 우려했다.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올해보다 36.6% 상승한 배럴당 83.9달러로 내다봤고, 원 달러 환율이 평균 1,100원까지 떨어져 원고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대비해 기업들에게 시나리오 경영을 준비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한편 실업률은 올해 예상 실업률보다 0.3%P 하락한 3.4%로 예측됐다. 일자리 창출이 올해보다 10만 개가 더 늘어 노동시장이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가능하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로 수출입이 활기를 띠지만 수입의 더 큰 증가로 무역수지는 46.8% 감소한 206억 달러 흑자, 경상수지는 187억 흑자로 예상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3년 만에 2만 달러 대에 재진입하고,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친환경을 내세운 녹색산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안심 소비, 감성 기술, 초고가 명품 재활성화 등 신(新)소비 트렌드도 강조했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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