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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제이콥스 퀄컴 이사회 의장 “한국 스타트업에 9,000만달러 투자 계획”
서울시--퀄컴 ‘치매 노인 지키기’ 손잡았다
퀄컴이 한국 스타트업(신생기업) 육성을 위해 9,000만달러를 투자한다.
폴 제이콥스 퀄컴 이사회 의장은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한미상공회의소(암참·AMCHAM) 주최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퀄컴은)경쟁이 심한 업계 특성상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신생기업)에도 9,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최근에도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인 퀄컴 벤처스를 통해 국내 맛집 추천 서비스 ‘망고플레이트’에 31억5,000만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퀄컴의 창립자인 어윈 제이콥스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2012년부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미재계회의 업무차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에이미 잭슨 암참 대표와 ‘혁신, 협력 및 번영’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퀄컴의 혁신의 역사와 한국 IT 분야에 관한 견해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혁신 친화적인 사업 환경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센터 등에 관한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퀄컴은 서울시와 손잡고 급증하는 치매 노인 실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지킴이폰’ 보급에 나선다. 지킴이폰은 보호자가 치매 노인의 실시간 위치를 조회할 수 있고, 치매 노인이 사전에 설정해 둔 안심지역을 벗어날 경우에는 알림기능이 작동하는 실종 예방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이날 퀄컴과 SK텔레콤, 서울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데이케어센터 내 치매 노인 관리 폰 서비스제공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동통신과 관련한 다수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퀄컴은 지킴이폰에 들어가는 통신비를, SK텔레콤에서는 실시간 위치확인이 가능한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치매 노인들에게 통신비 지급과 단말기 공급 업무를 제공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지킴이폰은 180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는 치매 노인 5,000여명 중 배회증상이 있어 실종위험이 큰 1,200명에게 올해 중으로 우선 보급된다. 서울시는 내년에 지킴이 폰 보급 규모를 2,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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