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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식 산림박물관 전남 완도에 연말 개관

완도 수목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양식으로 건축된 산림박물관 전경.

전남 완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산림박물관이 연말게 개관한다. 21일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에 따르면 나무 이음새 등 모든 건축기술을 전통양식에 맞게 설계한 전통 한옥 산림박물관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건축비 54억원을 들여 조성된 산림박물관은 ‘ㅁ’자 모양의 1고주 7량 익공양식과 주심포양식의 전통 한옥이다. 면적은 2,059㎡로 처마 끝을 기준으로 건물 바깥쪽 가로가 47m, 세로가 37m나 된다. 덕수궁, 창덕궁 보수공사에 참여했던 김창호(문화재청 목공 기능보유 1379호) 도편수는 결구(나무와 나무의 이음새)에까지 전통 기술을 적용했다. 기단석 및 주초석은 전북 익산의 황등석을 썼으며, 석장(石匠)은 문화재 공사를 많이 한 박상진씨가 주관했다. 지붕은 그을림 한식기와를 얹었다. 건물 자체가 커 7㎏짜리 대와(大瓦)를 주문 제작했음에도 9만1,000장이나 들어갔고 지붕 서까래 수만 880개나 된다. 기둥은 북미산 더글러스퍼(일명 미송)를, 서까래 등에는 강원도산 육송을 썼다. 나무를 깎고 짜맞추는 데 부편수ㆍ편수 등 25명이 꼬박 9개월동안 작업을 했다. 단일 한옥 건물로는 궁궐 건물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현재 건축물 등 외형적인 작업은 모두 끝마쳤고 내부 전시작업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연말께 개원할 예정이다. 완도수목원의 산림박물관은 ▦숲으로의 초대 ▦숲과의 만남 ▦난대림의 성장과 발달 ▦난대림의 지역문화 ▦난대림이 주는 선물 등으로 구성돼 있고 개원 전이라 아직 내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종수 완도수목원장은 “훗날 문화재로 남길 목표로 전통기법을 최대한 도입했다”며 “산림박물관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자연 생태 및 산림의 소중함을 알리고 난대림에 대한 이해와 홍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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