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해상 풍력발전 산업 태동에 발맞춰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산파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상찬(48ㆍ사진) 목포대학교 첨단기술교육센터장(기계공학과 교수)은 "지역 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사업 다변화 차원에서 해상풍력발전 부품산업에 뛰어들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우수한 강사진과 최첨단 실습ㆍ교육시설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변신을 도울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첨단기술교육센터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 운영기관으로 2008년 설립돼 중소기업 재직근로자에게 직무 능력 향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 인근 대불산업단지 내 중소 조선업체 직원들이 주요 교육 대상이며 선박 설계ㆍ용접 교육 수요가 높다. 교육센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5일 단위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교육비용은 고용보험에서 지급돼 기업 입장에서는 별다른 부담이 없다.
목포대 첨단기술교육센터는 풍력 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배양에도 주력하면서 조선산업 위주의 교육에만 집중하는 지역 내 다른 교육센터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에는 염료감응형 등 태양광발전시스템 과정이 개설돼 첫 교육생을 맞는다.
이 센터장은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날 때마다 기술력 있는 인재가 부족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기업들의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교육이 각각 어떤 것인지 파악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포대 첨단기술교육센터는 지난 4년 간 1만 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조선 업황이 흔들리면서 교육생이 감소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불황이라고 인력 구조조정을 하면 앞으로 맞이할 호황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면서 "유급휴가 훈련지원제도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 제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이 직원에 유급휴가를 주고 교육훈련을 시킬 경우 국가가 직원 최저임금의 150%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2014년 6월 부로 종료된다. 이 센터장은 "그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체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목포 남악신도시로 센터를 이전해 산단 직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해상 풍력을 중심으로 한 전문 산업 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목포대 첨단기술교육센터(061-450-6288).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