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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전환율 통계 헷갈리네

감정원·서울시·KB국민은행 표본·조사 방식 달라 제각각

오히려 시장 혼란만 부채질


전세에서 보증부 월세로 전환되는 가구가 늘고 있지만 기관마다 전혀 다른 '전월세 전환율' 통계를 내놓으면서 오히려 시장의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적용되는 이자율이다. 만약 집주인이 보증금 1억원을 월세로 전환하면서 매달 60만원을 요구할 경우 12개월치 월세 720만원을 1억원으로 나눈 값인 7.2%가 바로 전월세 전환율이 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월세 전환율은 한국감정원·서울시·KB국민은행 3곳에서 발표하고 있지만 각기 표본과 조사 방식이 다르다 보니 수치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매달 발표하는 '월세 가격 동향조사'의 전월세 전환율은 표본 3,000여개의 시세를 뽑아 각각의 전세금·보증금·월세액을 조사해 계산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세는 호가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집주인들의 희망가격이 반영된 통계인 셈이다.



서울시의 분기별 '전월세 전환율 통계' 자료는 시세가 아닌 실제 실거래가에 기반해 작성된다. 각 분기 동안 서울시에 신고된 전월세거래 중 전세에서 월세로 바뀐 계약을 표본으로 삼는 것. KB국민은행은 월간 'KB 주택 가격 동향'을 통해 수도권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전환율은 각 오피스텔을 취급하는 공인중개업소에 최근 전월세 계약시 적용되는 전환율을 물어봐 취합한 수치이다. 이 역시 업계의 시세가 기준이다.

이처럼 전환율 산출 표본과 조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수치에도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의 올해 3·4분기 전월세 전환율은 7.2%지만 같은 기간 감정원의 전환율은 8.8%로 1.6%포인트 차이가 난다. 만약 1억원의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 전환율이 1.6%포인트 높으면 월세 부담으로는 13만원 정도 차이가 생긴다. 같은 실거래가 정보로 분석해도 차이가 난다. 감정원이 최근 3년간의 실거래 정보를 분석해 10월 시범발표한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에 따르면 서울 도심권(종로구·중구·용산구) 아파트의 3·4분기 전환율은 5.8%였으나 서울시의 전환율 통계에서는 7.5%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현재 8개 시도 주택 종합으로 제공되는 전월세 전환율은 월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단독·다가구주택 표본이 많아 전환율도 높게 나오고 있다"며 "주택 종류를 세분화하고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한 전환율 통계 제공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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