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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은행 쇼크] "믿을 건 안전자산"… 금·국채값 껑충

獨 국채수익률 14개월래 최저

금값 하루만에 1%이상 올라


포르투갈 은행 사태로 유럽의 최안전자산 가운데 하나인 독일 국채 수익률이 10일(현지시간) 14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금과 미국·일본 국채 등 다른 안전자산에도 돈이 몰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1.198%를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0.29%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가격과 반대 흐름을 갖는 채권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렸다는 뜻이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쿠이스피리투산투(BES) 지주회사의 회계부정 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위험회피 현상이 부각된 탓으로 이를 비롯한 다른 안전자산의 수요도 급격하게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14%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지난 1주일간 11bp 떨어지면서 지난 3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일본 국채 수익률도 이날 0.005%포인트 떨어진 0.546%를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또 다른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보다 14.90달러(1.1%) 오른 온스당 1.339.20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CNBC방송은 월가의 한 트레이더 분석을 인용해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 등) 이른바 유럽 주변국들의 국채에 낀 거품이 터지면 더욱 심각한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는 프랑스 채권의 투매가 일어나는지 여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의 제2 경제대국이지만 최근 경기침체가 심상찮은 프랑스 자산이 이번 포르투갈 은행 사태의 전이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는 가늠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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