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보건당국 관계자는 일주일 새 중부 봉 카운티에서만 22건의 에볼라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중 확진 환자는 10명, 추정 환자는 1명, 의심환자는 11명이다.
이 관계자는 테일러타 지역 에볼라 환자들이 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서 인근 보모타와 그바타라 주민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자릿수 에볼라 발병 보고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라이베리아에서의 에볼라 발병이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왔다.
WHO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에서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에볼라 발병 건수가 꾸준히 줄어들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지난 13일 에볼라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전격 해제하기도 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24일 네덜란드 구호선 진수식에서 크리스마스까지 에볼라 발병 건수가 ‘0’으로 떨어지게 하려면 국민이 노력을 두 배로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리에서도 첫 에볼라 감염 환자가 확인된 지 한 달 만에 여덟 번째 에볼라 환자가 확인됐다.
기니와 국경을 맞댄 말리에서는 지난달 27일 기니에서 온 이슬람 성직자 고이카 세코우가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하면서 연쇄적으로 감염 환자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앤서니 밴버리 유엔 에볼라 긴급대응단장은 당초 다음 달 1일까지 계획했던 에볼라 대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달 감염자의 70%를 격리하고, 사망자의 70%를 안전하게 매장하는 목표를 60일 이내에 완료한다는 ‘70-70-60 계획’을 세웠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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