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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CEO '파리 목숨'

경영컨설팅社 작년 조사<br>전세계 7명중 1명 교체… 亞가 17%로 가장 높아

주주중시 문화 확산으로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재임 기간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CEO 가운데 지난 해 교체된 비율인 ‘CEO 교체율’에서 아시아 지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컨설팅 업체인 부즈 앨런 해밀턴이 전 세계 2,500개의 상장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해 CEO 7명중 1명(14.3%)꼴로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CEO 교체율은 아시아가 17.5%로 유럽(16.8%)과 북미(11.7%)에 비해 매우 높았다. 지난 해 아시아 지역 CEO 교체율은 10년 전인 지난 95년에 비해 256%나 상승한 것이다. 유럽 역시 같은 기간 CEO 교체율이 425%나 상승했다. 실적 부진으로 해고되는 CEO들도 미국 등 북미보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이 더 많았다. 지난 해 물러난 CEO 가운데 실적 부진으로 해고된 CEO가 유럽의 경우 42%를 차지했지만 북미는 3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유럽의 CEO들은 재임기간이 평균 2.5년으로 나타나 미국의 4.5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퇴진하는 CEO들의 평균 나이는 유럽이 54세 가장 낮게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아시아(56세)와 미국(58세)의 순이었다. 앨런 지메스 부즈 앨런 부사장은 “기업들은 이제 단기 CEO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잦은 CEO 교체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메스 부사장은 “주가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이사진들의 파워도 세지고 있는 점 등이 이러한 문화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CEO가 물러나는 주된 이유는 윤리 문제나 불법행위, 파워게임 등이 아니라 실적 부진과 이로 인한 주가하락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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