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세종시와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57개 공공기관이 보유한 부동산은 124개 사옥 및 부지, 1,027만㎡로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매각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올해 18곳, 내년 26곳, 2012년 25곳을 매각하고 나머지는 공원 등 공공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팔거나 도시공간의 계획적인 이용 및 관리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각된 땅은 41개 국가 소속기관 부지 중 지난해 매각한 국립농업과학원(경기 수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서울 영등포),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경기 고양)과 올해 초 팔린 전파연구소(서울 및 경기 안양), 품질관리단(용인 2건) 등 7건, 총 12만㎡에 불과하다.
매물로 나온 우정사업정보센터(서울 광진), LH(경기 분당), 농업연수원(경기 수원) 등은 국토부가 차례로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 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매각 공고를 하고 로드쇼까지 열었지만 건설업체나 기업체ㆍ기관투자가 등의 문의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주요지역에 위치한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음에도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보유한 종전 부동산은 무조건 매각할 방침"이라며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매수문의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로드쇼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