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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대화하는 IT세대"
입력2006-05-31 07:09:17
수정
2006.05.31 07:09:17
휴대폰 문자·메신저 등 '문자 대화'에 의존… 말하기 기술 잃어가<br>고용주 34%, 고교 졸업자 구술대화 능력 '불만'… 대학 졸업자 45%는 '말하기 능력 때문에 고생'
'엄지족', `네이트 온' 등으로 상징되는 정보 통신기술의 발달로 IT세대들이 말을 잃어가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휴대폰 문자서비스와 인터넷 메신저(IM)가 널리 퍼지면서 10대들이 전화통화나 얼굴을 맞댄 음성대화보다 `문자 대화'에 의존하고 있어 말하기 기술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
요즘엔 휴대폰을 입이 아니라 손에 달고 살다시피하며, 한 달에 1천건 이상의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10대들이 허다하며 이로 인해 매달 부담하는 휴대폰 요금부담도 적지 않다고 투데이는 지적했다.
특히 대학에선 룸메이트끼리도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통해 연락을 취하거나 인터넷 메신저 또는 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 스페이스', `페이스북'을 이용해 대화를한다는 것.
이로 인해 대학생들의 입은 굳게 닫히고, 대신 랩톱 컴퓨터나 휴대폰은 항상 열려 있어 10대들의 침실이 도서관처럼 조용해지기 시작했다고 할 정도라고 투데이는전했다.
이처럼 `문자 대화'의 발달로 밤늦도록 전화기를 붙들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부모들로부터 호통을 들었던 10대들의 모습은 `추억속 장면'이 되어 버렸다.
또 휴드폰, PDA, 디지털카메라, 인터넷브라우저, 메신저, e-메일, 게임이 내장된 개인용 통신기기인 `사이트킥(Sidekick)'이나 `i북스'는 인기가 높지만 음성대화는 치열교정기처럼 어색한 것이 됐다고 투데이는 지적했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의 저자 소냐 햄린은 "우리는 이제 아주 자연스러운 인간 본능적 기술을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영리기구인 `어치브(Achieve)'의 2005년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주 가운데 34%가 고교 졸업자들의 구술대화 능력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고, 대학 졸업자 가운데 45%, 고교 졸업후 곧바로 직장을 구한 사람 가운데 46%는 자신의 말하기 능력 때문에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투데이는 전했다.
또 작년 `퓨 인터넷 &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에 따르면 매일 온라인을 하거나 휴대폰을 가진 10대 가운데 53%가 자주 친구들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10대들의 대화시간 가운데 61%는 문자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서비스회사인 버라이존은 지난 해 전세계적으로 5천억건 이상의 문자메시지가 오갔으나 2010년에는 5배 늘어난 2조3천억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서비스회사인 버진 모바일은 10대 가입자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통화보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데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투데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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