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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로 금값 초강세

온스당 867弗로 9주만에 최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이 9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5.8달러(3.07%) 오른 온스당 86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9일 온스당 883.1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날 3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6.7% 오른 온스당 11.4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미 자산운용사인 골드애로우의 기스버트 그뢰네베겐은 "통화 완화정책을 기회로 다시 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금으로 더욱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스펙터 자산운용사의 리오나드 캐플런 대표는 "달러가 더 약화되면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미 달러화는 16일 FRB의 금리 인하로 인해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전날보다 3%나 하락한 유로당 1.4437달러에까지 거래돼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장중 하루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89.05엔에서 87.82엔으로 1.4% 하락하면서 1995년 1월 이후 거의 1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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