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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 기타지마 고스케

'일본 수영영웅' 긴 슬럼프 딛고 金 따내

“브렌든 핸슨은 세계 최강의 평형 선수다. 그를 제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베이징올림픽 남자 평영 100m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미국의 핸슨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北島康介ㆍ26). 그는 이날 58초91을 기록, 핸슨이 지난 2006년 8월 세운 세계기록(59초13)을 0.22초 앞당겼다. 기나긴 슬럼프를 극복했기 때문에 그의 이날 기록은 더욱 눈부셨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관왕이었던 그는 이듬해 캐나다 몬트리올 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핸슨에게 금메달을 내줬으며 2006년 세계대회와 일본 국내대회에서도 번번이 1위를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사타구니 근육 파열로 오랜 시간 재활에 힘써야 했다. 하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6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오픈 세계수영대회 남자 평영 200m에서 라이벌 핸슨의 2분08초50을 0.99초 앞당기며 재기를 과시했다. 5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한 기타지마는 아시안게임 평영 금메달리스트인 아키라 하야시와 헤엄칠 기회를 얻고 난 뒤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178㎝에 73㎏으로 수영 선수로는 다소 작은 체격이지만 천부적인 재능에다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실력을 키웠다. 한편 기타지마는 오는 14일 평영 200m 결승에서도 메달에 도전, 올림픽 2관왕 2연패 달성을 노린다. 막강 라이벌 핸슨은 미국 수영대표 선발전에서 200m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기타지마의 메달 가능성은 밝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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