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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르 수단 대통령 "남부 분리독립 인정"



오랜 내전을 치러 온 아프리카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이 남부가 분리 독립을 원한다면 이를 인정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바시르 대통령은 이날 서에콰토르주(州)의 주도(州都) 얌비오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내전 종식 5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집권) 국민회의당(NCP)은 통일을 선호하지만 내년 1월 국민투표 결과가 분리로 나온다면 NCP는 가장 먼저 이를 주목하고 지지할 것"이라며 " 북부가 남부와 좋은 이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단의 남부 정치권은 바시르 대통령이 남부의 풍부한 석유자원을 계속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민투표 결과를 조작, 분리 독립을 막으려 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연설의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바시르 대통령의 이날 연설을 들은 남부 주민들이 환호를 보내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약속 이행 여부를 두고 보겠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는 이들이 여전히 대다수라고 보도했다. 남부의 정치 지도자들은 분리독립이 이뤄진 후에도 남부가 자체적으로 석유정제시설을 세울 수 있을 때까지는 파이프라인 2개를 통해 북부로 계속해서 석유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북부와 기독교인이 많은 남부는 22년간 내전을 벌여 200여만명을 숨지게 한 끝에 내년 1월 남부 독립을 의제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포괄적 평화협정을 2005년 1월 맺었다. 지난해 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03년부터 다르푸르에서 정부군과 민병대를 동원해 반군 소탕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민간인 30만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바시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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