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건강악화를 이유로 돌연 회사를 떠났던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예정대로 이달 말에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잡스의 병가 이후 그동안 그의 건강을 둘러싼 온갖 억측이 난무하자 애플은 6월 말에 그가 돌아올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었다. WSJ은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잡스가 건강을 회복하고 있어 이달 말에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잡스가 오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 참석할 수도 있다며 그의 조기 복귀 가능성도 예상했다. 잡스가 평소 공식행사에 깜짝 등장한 적이 있었던 만큼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선보일 이번 WWDC 자리에 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잡스가 복귀 이후 어떤 역할을 맡게되든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계속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이후 애플의 주가가 68%나 오르는 등 쿡 COO는 투자자들로부터 잡스의 공백 기간에 회사를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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