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핼러윈 데이(10월 31일) 의상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인민복 차림도 등장할 전망이다. 시사 주간 타임은 19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세계 유명인사들로부터 영감을 얻은 핼러윈 복장 10가지를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의 단골 패션도 포함시켰다. 타임은 "세계 지도자중에서 풍자를 해야 한다면 단연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가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닮은 의상이 올해 인기있는 핼러윈 의상중 하나가 되는게 이상할게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명인사를 흉내낸 핼러윈 복장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인물에는 미국 최대의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로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버나드 메이도프의 얼굴 가면이 선정됐다. 또 자신의 스태프들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시인한 미국 CBS 방송의 심야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의 '바지가 발목까지 흘러내리는' 차림이 뒤를 이었다. 정치권 인사 중에서는 작년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사라 페일린을 풍자한 의상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의 헤어 스타일을 흉내낸 의상도 포함됐다. 연예계에서는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의상과 197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미국의 TV 시리즈 '미녀삼총사(Charlie's Angels)'의 스타로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파라 포셋의 금발 머리 의상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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