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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홍보 월드컵'… 나이키 웃고 아디다스 울고

■ 1차전 성적으로 본 스포츠용품업체 희비<br>나이키, 후원국 줄었지만 한국등 성적표 우세<br>트위터·블로그등 온라인 마케팅서도 압도적<br>아디다스는 스페인등 '이변의 희생양'으로


나이키는 웃고 아디다스는 울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아디다스ㆍ나이키ㆍ푸마 등 스포츠용품업체들의 마케팅 대리전이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남아공ㆍ우루과이는 2차전 포함) 경기를 살펴본 결과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국가들의 성적표가 우세했다. 반면 아디다스를 유니폼에 새긴 나라들은 연이어 이변의 희생양이 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후원업체인 아디다스는 성적에 이어 홍보 효과에서도 나이키에 뒤져 씁쓸한 표정이다. 나이키는 FIFA 스폰서가 아니면서도 월드컵과 관련해 가장 이슈가 되는 등 '매복(Ambush)'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나이키, 매복 마케팅 대성공=나이키는 월드컵ㆍ올림픽 등에서 공식 후원을 하지 않는 대신 스타선수와 국가들을 후원한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 전략은 주효했다.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브라질이 우승을 거두면서 나이키는 FIFA 공식후원사인 아디다스보다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아디다스의 탄생지인 독일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은 나이키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당시 8개국을 후원한 나이키는 브라질ㆍ포르투갈만 8강에 오른 반면 아디다스의 유니폼을 새겨 넣은 6개국 가운데 아르헨티나ㆍ독일ㆍ프랑스가 8강에 진출했다. 게다가 우승은 푸마가 후원한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주춤했던 나이키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트위터ㆍ블로그 등 온라인 마케팅에서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며 아디다스를 압도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5월과 6월 초 나이키는 온라인에서 아디다스보다 2배 이상 언급되며 주목 받았다. 닐슨이 온라인에서 영어로 언급된 기업명을 조사한 결과 나이키는 월드컵 관련 업체 가운데 30.2%로 아디다스(14.4%)에 비해 무려 2배 이상 높았다. ◇후원국가 성적에서도 나이키가 우세=나이키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ㆍ브라질ㆍ네덜란드 등 9개국을 공식 후원한다. 아디다스는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스페인ㆍ독일ㆍ프랑스 등 12개국의 스폰서이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11개국을 후원한 푸마는 이번에 후원국 수가 이탈리아ㆍ스위스 등 7개로 줄었다. 나이키는 승리의 'V'자를 형상화한 로고를 새긴 국가들이 1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나이키가 후원한 한국ㆍ브라질ㆍ네덜란드ㆍ슬로베니아는 승리를 거뒀고 미국과 뉴질랜드도 각각 잉글랜드ㆍ슬로바키아를 맞아 무승부로 선전하며 주목 받았다. 세르비아가 가나에 0대1로 지고 호주가 독일에 0대4로 대패한 게 아쉬울 뿐이다. 후원국가 성적은 4승3무2패. '삼선' 로고의 아디다스는 2차전부터 신발 끈을 다시 고쳐 매야 할 상황이다. 가장 믿었던 우승후보 스페인이 스위스에 0대1로 패한 데 이어 남아공은 우루과이에 0대3으로 대패하며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1무), 슬로바키아(1무), 그리스(1패) 등도 성적이 저조했다. 그나마 독일(1승), 일본(1승), 아르헨티나(1승)가 체면을 살려줬다. 1라운드 성적에서 5승 이상을 예상했던 아디다스는 3승5무5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홍보에 비상이 걸렸다. 푸마도 질적인 면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푸마는 우승 후보인 이탈리아(1무)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스위스(1승), 우루과이(1승1무), 가나(1승)의 경기 결과에 고무됐다. 하지만 카메룬(1패), 코트디부아르(1무), 알제리(1패)의 성적이 저조해 3승3무2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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