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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방중 결산] 북한 리스크 사라지면 동북아는 지구촌 성장엔진

■박근혜 대통령 칭화대 연설

중국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북한 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진 동북아 지역은 풍부한 노동력과 세계 최고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해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지구촌의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淸華大)에서 한 연설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면 동북3성 개발을 비롯해 중국의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저는 동북아에 진정한 평화와 협력을 가져오려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한반도가 제가 그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동북아에는 역내 국가 간에 평화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자적 메커니즘이 없다"며 환경 등 연성 이슈부터 시작해 정치ㆍ안보 분야의 협력까지 넓혀나가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시 주석과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대화와 협력을 해나가려고 한다"며 "그래서 지난 20년의 성공적인 한중 관계를 넘어 새로운 20년을 여는 신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양국 경제관계는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할 것이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이뤄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칭화대 학생들에게 자신의 힘들었던 젊은 시절을 소개하며 "젊은 여러분의 삶에는 앞으로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 저에게도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면서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저는 많은 철학서적과 고전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는 노트에 적어두고 늘 들여다봤다"고 말했다.

이어서 제갈량의 '마음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는 글귀를 소개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굴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꿈으로 채워가면서 더 큰 미래,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기 바란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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