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젠그린 총재는 “경기부양과 고용증가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가능하다"며 “다만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확대하는 것은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경제가 더 부진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이나 중국발 재정 충격이나 재정정책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혼란 등으로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 고려해 볼 수는 있다”며 “여전히 이 같은 내용들은 양적완화 지속과 추가 시행 등을 둘러싼 변수”라고 말했다.
로젠그린 총재는 양적완화 시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고용이 늘지 않으면서 높은 실업률이 이어질 때 투입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그에 못지 않게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올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빨라지겠지만 FRB의 부양기조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속적인 통화부양기조는 절대적으로 적절한 조치”라며 “FRB의 두 정책목표인 인플레이션과 고용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는 한 이 같은 부양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FRB는 의회로부터 부여 받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달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인물가상승률 2%와 실업률 5.2~6% 수준을 정책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편 로젠그린 총재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FRB의 저금리 정책 덕에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자동차 판매도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 수준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업률도 현재 7.8%에서 올 하반기 7.2~7.5%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로젠그린 총재는 올해부터 공개시장위원회(FOMC)내에서 정책 결정에 투표권을 가지는 보팅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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