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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셧다운시위 49일만에 중단

정부와 대화 가능성 커져

태국 반정부시위대가 지난 49일간 정부 기능을 마비시켰던 '방콕 셧다운' 시위를 중단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반정부시위대 지도자인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 등 시위 지도부는 2일 아침 그동안 점거해왔던 방콕 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철수해 시위대와 함께 룸피니공원으로 이동했다. 이로써 지난 1월13일 이래 방콕의 주요 교차로를 봉쇄해 정부 청사로의 진입을 막았던 '방콕 셧다운'은 49일 만에 종료됐다.

수텝 전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연설에서 "방콕 주변의 교차로에 대한 봉쇄를 풀고 시민들에게 도로를 돌려줄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시위 중단은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방콕 중심부의 룸피니공원에서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는 최근 몇 주 동안 기습총격과 폭탄공격이 점점 더 늘어나자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경찰과 반정부시위대 간 유혈충돌로 4명이 숨지는 등 시위대의 인명피해가 속출했었다.



현지 언론들은 점거시위가 중단됨에 따라 시위대와 정부 간 정국 위기타결을 위한 대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관측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양측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주선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가 주도하는 반정부시위대는 지난해 11월부터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부정부패를 규탄하며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태국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 기간 23명이 숨졌고 70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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