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 이후 금 가격 상승 전망과 더불어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과잉 유동성과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현물을 사서 직접 보유하는 방법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선물에 투자하는 방법, 펀드와 금융 상품을 통한 간접 투자 등 3가지다.
현물 투자는 말 그대로 골드 바(bar)를 직접 사는 것인데 10%의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하고 거래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현물 투자는 최소한 2~3년 이상의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금 펀드 투자는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과 지수선물에 투자하는 경우로 구분해볼 수 있다. 금 관련 주식 펀드는 금 시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크고 금 가격과 괴리가 클 수도 있다. 이에 반해 지수형 펀드는 금 가격과 유사하게 움직이지만 대부분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비용 등으로 현물가격을 따라가지 못하기도 한다.
골드뱅킹은 고객이 원화를 입금하면 은행이 국제 금값 및 원ㆍ달러 환율을 적용해 금으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지만 환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며 계좌 해지 시 배당소득세가 원천 징수된다.
금 ETF를 통한 투자는 훨씬 거래가 쉽고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 투자자에게 권할 만하다. 상장지수펀드인 ETF는 특정 지수와 자산의 가격 움직임,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운용하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형태의 상품이다.
골드러시가 한창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이 실물시장의 약세로 예전처럼 호황기를 맞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위기에 빛나며 분산투자와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도 최적의 투자 대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런 측면에서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으로 포트폴리오에 금을 편입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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