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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 연이틀 정전으로 시민 불편

남아공 최대 관광도시인 케이프타운이 18일과 19일 연속 정전 사태를 겪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지 통신 사파(SAPA)에 따르면 케이프타운이 포함된 웨스턴케이프주(州)가 19일 오전과 18일 밤에 정전됐다. 이에 따라 현지 전철 운행이 19일 중단됐으며 교통신호등이 꺼지는가 하면 슈퍼마켓에서 물품을 구입하려던 시민들이 금전등록기 작동 불능으로 인해 오랫동안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국영 전력회사인 에스컴(ESKOM)은 이에 따라 다른 지역 발전소에서 전력을 끌어 이날 오후 1시께 웨스턴케이프 지역에 대한 전력 공급을 재개했으나 앞서 가동이 중단된 케이프타운 인근 쿠베르그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일부 고압전송망이 습기 등의 원인으로 단전되는 한편 쿠베르그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쿠베르그 발전소는 2기의 원자력 발전시설 가운데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부터 1개만이 가동돼왔으나 이마저도 18일 밤 기술적 문제가 발생, 일단 가동을 중단시켰다. 앞서 1기의 발전시설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당시 관리 미숙으로 인한 기계장치 손상으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쿠베르그 발전소는 20일 밤이나 21일께 재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웨스턴케이프 에브라힘 라술 주지사는 에스컴측의 전력 공급 재개에도 불구, 쿠베르그 발전소가 재가동되기까지는 전기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이틀 동안 불필요한 전등을 소등하는 등 전기를 아껴쓸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복스버그 등 요하네스버그 인근 일부 지역에서도 정전 사태가 발생, 교통신호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등의 현상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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