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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희룡 후보 단일화 제의' 일축

리서치월드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1위

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원희룡 의원은 5일 나경원 의원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나 의원은 적절하지 않다며 일축했다. 원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현재 여론조사를 보니 (나 의원과) 후보 단일화가 되면 오세훈 시장과 오차범위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단일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 교체할 가능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나 의원이나 저나 각자 정책과 비전을 활발하게 제시하면서 시민의 관심과 지방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에 여론조사를 통하든지, 아니면 미니 경선을 통하든지 방법은 얼마든지 협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적게 나와도 흔쾌히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 의원은 "아직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은 지금은 경선 연기 등을 말할 시점이지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분명히 부정적인 어조로 답변했지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원 의원의 단일화 거론 배경에 대해서는 천안함 사태로 시들해진 서울시장 후보경선으로 여론의 눈을 돌리기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에 이어 2위를 점하고 있는 원 의원으로서는 3위 나 의원과 연합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원 의원 측은 "아직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게 아니라 토픽을 던지는 수준"이라고 말했고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우선 후보들끼리 논의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한나라당 중앙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월드'에 의뢰해 지난 3월25~27일 조사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서울시민 대상 조사에서 오 시장은 45.0%를 얻어 경쟁후보인 원 의원(21.1%), 나 의원(16.6%), 김충환 의원(4.3%)을 여유 있게 앞섰다. 반면 당 중앙위원 대상 조사에서는 원 의원이 43.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오 시장(24.1%), 나 의원(12.5%), 김 의원(5.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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