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류츠구이(劉賜貴) 중국 국가해양국장은 전날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에서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중국) 주변 해양 형세와 권익수호’라는 강연 형태의 전문보고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류 국장은 “중국이 현재 주변 해양 권익수호에 있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전반적으로 볼 때 해양자원을 빼앗기고 있으며 해역도 분할되고 섬이나 암초를 불법 점거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해상의 전략적인 통로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으며 주변 해역 여러 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국장은 일본이 국유화를 추진하면서 중국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필리핀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대응조치에 나서 기본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며 “중국이 관할하는 해역의 해양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올해 들어 해양 주권을 한층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곳곳에서 진행 중인 해양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됐다.
류 국장은 아울러 중국은 남극과 북극, 대양, 공해, 해저 등에서도 국제규약에 따라 폭넓은 전략적 이익과 합법적 권익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심해에서의 탐사와 채광 능력을 향상시켜 해양강국 건설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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