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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기상도 "韓國에 온난, 日本엔 한랭"
입력2004-12-03 11:42:16
수정
2004.12.03 11:42:16
중국은 동북아에서 대일(對日)관계는 냉랭하지만 대한(對韓) 관계는 날이 갈수록 친밀해지고 있다는 시각이 중국 관영 언론에 공개적으로 선보였다.
중국 청년보는 2일 논평기사에서 이러한 분석을 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동북아시대를 공동으로 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분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최근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라오스 아세안+3(한ㆍ중ㆍ일) 정상회의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잇따라 강력히 비판한 후 중ㆍ일 관계가 더욱 냉각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와 주목된다.
중국 청년보가 분석한 중국의 이러한 한국에 대한 유화 제스처는 중국 당국의확고한 정책이며 앞으로 동북아 정책의 골간을 이룰 것으로 베이징(北京)의 외교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다음은 공산주의 청년단(共靑團) 기관지인 이 신문 기사의 요약이다. 공청단은후진타오 주석의 정치적 기반의 하나이다.
『 지난 11월 2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렬히 악수했다. 중ㆍ일 지도자간의 불편하고 어색한 만남과는 달랐다.
노 대통령은 라오스 회담 10여일전 칠레 APEC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ㆍ중 지도자의 제3국에서의 회동이 빈번해졌다.
노 대통령은 후 주석과 원 총리의 방한을 요청했고, 중국 측은 이해찬 총리와김원기 국회의장의 방중을 요청해 양국 지도자의 상호 방문과 교류가 잦아질 전망이다. 노대통령는 작년 7월 중국을 방문했다.
중ㆍ일 지도자가 과거 역사문제에 매달려 있다면 한ㆍ중 지도자는 미래를 중시하고 있다. 중ㆍ일 관계가 역사 문제의 그늘에 덮혀 있다면 한ㆍ중 관계는 건강하고밝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이웃국과의 선린외교와 동반자 관계 중시 정책 아래 양국 상호 이익과동북아 안정을 위해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 발전시켜왔다.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시대'구상과 한ㆍ중의 중심 역할론은 중국 외교정책과 이해가 일치된다.
한ㆍ중은 수교 12년만에 세계가 경탄하는 관계 발전을 이룩했다. 중국은 한국의최대 교역국이 됐고 한국은 중국의 3번째 무역국이다. 작년 630억달러였던 양국 교역은 올해 8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의 대중 투자는 240억달러에 달했다.
한ㆍ중, 그리고 아세안은 앞으로 유럽연합(EU)과 비슷한 성격의 경제 공동체를구성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자주외교 능력이 부족하고 역사문제에 애매한태도를 취해 역내 공동체 구성을 주도할 역량이 부족하다. 때문에 일본은 영국이 EU에서 빠진 것처럼 아시아 공동체에서 고립될 것이다.
한ㆍ중 관계 발전에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첫째는 한-미 동맹관계이다.
특히 주한 미군 주둔은 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완전히 해소시키는데 장애가 되고있고, 이웃 국가의 의혹은 완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다.
고구려사 문제와 탈북자의 주중 공관 진입 문제도 양국 관계를 껄끄럽게 하고있고, 일부 경제문제에서도 한ㆍ중의 이해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은 한ㆍ중 관계의 발전이 가져오는 거대한 이익과 동북아 안정과 평화라는 `큰 이익(大利)'에 비하면 그야말로 `작은 문제(小問題)'에 불과하다.
중국 지도자는 이미 한국 지도자와 만났을 때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력하고 이런 문제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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