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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깨고 누구든 도전하란 메시지에 공감<br>"훌륭한 기업가 돼 강연하고 싶다" 포부도

■ 참석자 반응

지난 2010년 '경제위기 이후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서울포럼은 매년 우리 경제가 바라봐야 할 곳을 짚어왔다. 2011년 성장동력으로서의 과학기술, 2012년 글로벌 경제를 품은 한류가 서울포럼이 제안한 지향점이다.

2013년 서울포럼의 화두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기업가 정신에 있다'라는 한국 경제성장의 출발점이자 기본으로 돌아왔다. 저성장 시대의 대한민국, 그 속에서 좌절하는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시각을 주기 위해서다.

개막식에 참석한 젊은이들도 포럼의 내용이 단순히 도전ㆍ창조라는 모호한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창업을 준비 중인 참석자는 세대와 국경을 넘어 다양한 성공 사례와 비결을 제시하는 각 세션에 관심을 보였다.

◇창업준비생, '강연자로 서고 싶다'=창업과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참가자들은 현실을 뛰어넘으라는 아툴 네르카르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성(21)씨는 "요즘 주변을 보면 대학 입학 직후부터 안정된 일자리를 찾아 영어나 인턴ㆍ고시 등 스펙 쌓기에 치중하는데 외국에서 온 연사가 이병철과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을 강조한 것을 들으니 '지금까지 무언가 놓치고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업의 성공은 뛰어난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치열함이라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창업을 준비 중인 박다솔(23ㆍ성신여대 국문과 4학년)씨는 "주변 친구들과 달리 취업이 아닌 창업을 꿈꾸고 있어서인지 더욱 귀 기울여 강연을 들었다"면서 "훌륭한 기업가로 성장해 나도 강연자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업동아리 회원이라는 박민찬(27)씨는 "대학생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동아리에도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30일 강연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인, '창조경제 손에 와닿게 해달라'=서울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이번 포럼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창조경제를 밝히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을 경영하는 김정수(47)씨는 "창조경제가 무엇을 말하는지 아직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면서 "실제 사례를 들면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창조경제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70~1980년대 수출업의 첨병인 종합상사에 다녔다는 임성수(60)씨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과감하게 눈을 돌리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오늘의 기업가 정신"이라면서 "정부도 눈앞의 일자리 창출에 얽매이지 말고 중소ㆍ중견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지원하고 기업도 역량을 넓혀야 한다는 강연 내용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일선 기업의 실무진도 서울포럼의 올해 주제인 기업가 정신이 기업 혁신을 부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이승진 NHN 차장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기업가 정신에 대한 길을 제시한 매우 의미 있는 포럼이었으며 이러한 창의적 논의를 계기로 IT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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