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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급감

유가 급락으로 작년 11월 전년比 53%나

국제 유가 급락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2일 시장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미국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자동차 판매가 37% 줄어든 것에 비해서도 더 부진한 실적이다. 다음주 발표될 12월중 판매 실적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11월과 비슷한 수치가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도요타의 소형 하이브리드 승용차인 프리우스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렉서스의 스포츠유틸리티(SUV)인 RX400은 지난해 보다 무려 70% 급감했다. 하이브리드 SUV 판매실적 악화는 경쟁력 추락으로 미 자동차 빅3가 앞 다투어 공장을 폐쇄하고 있는 일반 SUV 판매가 11월중 35% (포드 에스케이프)감소한 것에 비해서도 심한 것이다. 또 미국의 온라인 자동차판매 사이트인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자동차 수요자들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문의 건수는 지난 5월 피크 때 보다 75%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부진은 동급 일반 자동차에 비해 3,000~4,000달러가 비싼데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휘발류 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인의 고 연비 차량 외면은 미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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