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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하락세 본격화되나
입력2005-10-16 07:06:40
수정
2005.10.16 07:06:40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세가 주춤한가운데 재건축 하락세가 수도권 외곽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16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시세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9월 셋째주 -0.12%, 9월 넷째주 -0.27%, 지난주 -0.55%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주 -0.66% 하락,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 분석 결과에서도 수도권 재건축 가격은 같은 기간 -0.10%→-0.14%→-0.33%→-0.68% 등으로 나타나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반면 강남 재건축 값은 이 기간 -0.48%→-0.85%→-0.30%→-0.39% 등으로 변해 수도권 재건축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 재건축 단지는 일부 급매물에 수요가 따라오면서 최근 하락세가주춤해졌지만 강남에 비해 수익성이 적은 수도권 외곽 재건축 단지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본격적인 8.31 대책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개별 단지별로 보면 부천시 약대동 주공아파트 19평형은 8월말 2억7천900만원에서 3천만원 이상 내렸고 18평형도 2억6천300만원에서 2억3천500만원으로 하락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아 호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연말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일부 급매물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동 주공3단지 13평형도 8월말 2억4천300만원에 호가했지만 현재 2억2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고 11평형도 1억7천900만원에서 1천만원 이상 하락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최근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매수자가 관망세를 취하고있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며 "현재 형성된 매도 호가에서 100만-200만원가량 빠진 가격에서는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 석수동 석수주공 단지들도 평형별로 500만-1천만원가량 호가가 하향 조정됐고 의왕시 내손동 주공 단지도 2천만원씩 값이 내렸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박준형 팀장은 "10월 이후 수도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단지의 경우 급매물 거래가 한두건씩 성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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