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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공포 확산] 오바마 미숙한 초기 대응 미국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문제 터져도 느리게 움직여"… 공화당, 정부 무능 십자포화

오바마 책임론에 전전긍긍… 유세 취소·대책회의 등 분주

에볼라 책임자 임명도 추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에볼라 대응 미숙이 다음달 중간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4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이 오바마 정부의 무능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는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에볼라가 국민 대다수에게 상당한 근심거리인데 대통령이 에볼라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팻 로버츠 공화당 의원(캔자스주)도 선거 유세에서 "대통령은 미국민의 안전을 위해 에볼라 대응을 제대로 지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에서도 에볼라 의심환자를 초기에 방치한 미국의 의료 체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마저 행정부의 무능을 질타했다. 브루스 브레일리 민주당 의원(아이오와주)은 "행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의회 청문회에서 지적했다.

에볼라 발병 초기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러스의 특성상 전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신경을 썼다. 그러나 최근 방역 체계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며 정치적인 위기에 봉착했다고 WP는 지적했다. 스티븐 미로 전 부시 행정부 관료는 "에볼라 이슈는 조기경보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방조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유약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는 최고사령관(Commander-in-Chief)이 아니라 마치 수석 교수(Processor-in-Chief) 같다"며 "문제가 터지면 사람들을 모아서 세미나를 하고 모든 이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난이 잇따르자 오바마 대통령은 15일부터 선거 유세 일정도 취소하고 에볼라 대응회의를 주재하고 TV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 16일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부의 에볼라 대응활동을 이끌 '에볼라 차르(최고책임자)' 임명을 시사했으며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등을 검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에볼라가 확산하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과 기니·라이베리아에서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하자는 공화당 등의 제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지금 적용된 대책들보다 덜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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