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은 중국 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자택에 머물던 장 전 주석이 이달 초 치료 중이던 방광암이 악화돼 상하이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상태가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장 전 주석은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우융캉이 입건되자 큰 충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병세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매체들은 장 전 주석의 입원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장 전 주석은 과거에도 중병설이 있었지만 2012년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출석하며 건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저우융캉의 석유방에 이어 또 다른 이권 세력으로 부상했던 석탄방의 근거지인 산시성이 정치적으로 초토화됐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이 조만간 위안춘칭 산시성 서기를 좌천하고 왕루린 지린성 서기를 후임자로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안 서기의 좌천은 최근 7명의 산시성 지도부들이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시간문제로 여겨졌다. 전일도 런루호우 부성장, 바이윈 당위원회 상무위원 등이 조직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산시성에 대한 견제가 후진타오 전 주석의 측근인 링지화 통일전선공작부장과 리펑 전 총리의 아들인 리샤오펑 산시성 성장에 대한 압박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덩샤오핑·장쩌민·후진타오 등 전직 지도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없지만 측근 세력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힘을 약화시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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