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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인생의 고민, 유대인에게 답을 구하다

■죽기 전에 한 번은 유대인을 만나라(랍비 조셉 텔루슈킨 지음, 북스넛 펴냄)<br>만족·실천·유혹 등에 대한 유대사회 인생관·사업철학 365일 일일형식으로 설파

아인슈타인(왼쪽부터), 앨빈 토플러, 조지 소로스, 앨런 그린스펀, 빌 게이츠 등 성공한 유대인들.


아인슈타인과 토머스 에디슨, 앨빈 토플러 같은 과학자. 상상력의 대명사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해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경제 대통령이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헨리 폴슨 골드만 삭스 회장,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까지. 이들은 모두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억만장자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40%를 배출해 냈다.

랍비(유대인 종교지도자)인 저자는 영적 지도자이자 학자로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읽힌 유대 관련서 '유대의 교양'(Jewish Literacy)을 쓴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유대인의 저력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그들이 어떻게 인생의 딜레마와 갈등을 현명하게 헤쳐나가는지에 관한 '유대인의 가치관'을 365일 분량의 하루하루 충고한다.

'다른 사람에게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지 말라'는 장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유명한 랍비가 자신의 추종자들은 그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동료 랍비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그가 대답했다. '저는 사람들이 쉽게 따를 수 있는 것만 요구하거든요.' 당신은 당신에게 실망과 상처를 준 사람에게 개선을 요구할 권리가 있지만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선 안 된다. 당신도 절대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완벽함을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지 말라."

자녀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보여주는 '모든 부모가 자문해보아야 할 질문들'이라는 장에는 유대 사회의 모든 부모가 중요시 하는 5가지 질문이 등장한다. "▦나는 내 아이가 성적도 중간이고 지능도 보통이지만 다정다감하길 원하는가 아니면 다정다감하진 않지만 지능적으로 아주 우수하길 원하는가 ▦내 아이의 윤리적인 면을 개발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는가 ▦내 아이의 성격적 결함보다 저조한 성적이나 다른 단점들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하는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는가. 만일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어떻게 하는가. ▦내 아이에게 끊임없이 인사나 태도, 자세 등에 대한 예절 교육을 시키고 있는가" 이는 성공한 인재를 배출하는 유대인의 교육철학을 보여주는 동시에 학교 폭력 등의 사회문제로 고민하는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은 크게 5가지 주제로 나뉘어 만족, 배움, 실천, 선행, 유혹에 대한 인생관과 교육관, 사업철학 등을 설파한다. 자칫 뜬구름 잡는 철학과 명상서적 정도로 치부할 수 있으나 들여다보면 함축적이고 현실적인 충고를 발견할 수 있다.

유대 율법은 일반적으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금하지만 '언제 소문을 전하는 것이 적절할까'에 관한 장에서는 "소문을 전달하되 그 이야기는 소문일 뿐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먼저 그것에 대해 알아볼 것을 제안하면 (소문을 좇은)투자의 위험으로부터 친구를 보호할 수도 있고 소문 당사자의 평판에 손상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소문을 전할 때에도 도덕적인 행동방식이 있다는 실용적인 조언이다. '하루 중 친절을 베풀 시간을 정하라''배우자를 구하는 사람과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을 도와주어라''당신의 말이 맹세가 아닌 의무가 되게 하라' 등 랍비인 저자는 성경과 탈무드를 집대성해 이 책의 답을 완성했다.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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