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 7명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지난해 인권침해와 부패연루 고위관리 24명에 대한 미국 입국금지 조치와 더불어 이들 관리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백악관은 “정적들에 대해 계속 위협을 가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발표 후 대책 논의를 위해 워싱턴DC에 있는 자국의 고위 외교관을 귀국하도록 지시했다.
미국은 지난달 인권침해 및 부패에 연루된 베네수엘라 전·현직 관리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는 지난 2일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 100명 중 17명만 남고 나머지는 보름 안에 출국하라고 통보했다. 이는 미국에 주재하는 베네수엘라 외교관 17명과 숫자를 맞춘 것이다. 또 3일부터 입국하는 미국인에게 160~190달러의 비자 인지대를 내도록 해 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혜택도 없앴다.
베네수엘라는 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딕 체니 전 부통령, 공화당의 차기 잠룡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을 입국 금지 대상자로 적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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