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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주변국에 군사지원 요청

비상사태 선언… 국제분쟁 양상으로 번져

강경 이슬람 반군의 대규모 공세로 위기에 몰린 소말리아 과도정부가 주변국에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 기회만 노리고 있던 인접국 에티오피가 즉시 군대를 파견했고 케냐 역시 개입을 공언, 소말리아 내전이 국제 분쟁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소말리아 과도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각이 오늘 만장일치로 이 나라가 비상사태에 처해 있음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셰이크 아덴 모하메드 마도베 국회의장은 "소말리아 정부를 구하기 위해 케냐, 지부티, 에티오피아, 예멘 등 인접국들에 24시간 이내에 군대를 보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과도정부의 군사지원 요청은 이슬람 반군의 대규모 공세로 정권을 내줄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알-샤바브 등 강경 이슬람 반군단체들이 지난달 7일부터 과도정부의 전복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모가디슈 일대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특히 지난 18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보안장관 등 35명이 사망한 데 이어 19일에는 국회의원이 반군에 의해 피살되는 일이 벌어졌다. 유엔은 이번 유혈 사태로 지금까지 민간인 등 300여명이 사망하고 12만여명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주변국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21일 알자지라는 소식통을 인용, 에티오피아가 군대가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2006년 자국의 안전을 이유로 소말리아 사태에 개입했으며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올해 초 철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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