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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친환경 선박평형수 정화장치 개발 글로벌시장 선점 한발짝 뗐죠"

■ 기업&기업인<br>현대重산업기술연구소 환경연구실 안용희 책임연구원


최근 현대중공업은 조선소 가운데 처음으로 선박평형수(밸러스트수) 정화장치를 개발, 선박에 장착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선박평형수 정화장치는 최근 조선업계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으로 기술개발 초기 단계라 누가 먼저, 어떻게 선점하느냐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조선소 가운데 최초로 이 장치를 개발해 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설치의무화 시장규모 상상초월 할것"
현대중공업 산업기술연구소 환경연구실 안용희(47ㆍ사진)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에코 밸러스트(Eco Ballast)’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요구하는 선박평형수의 배출 기준을 충족 시키고 2차 오염을 유발 시킬 수 있는 부산물도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라며 “특히 조선소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보니 정화장치의 기능 뿐만 아니라 고객(선주)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돼 제작했다는 것이 남다른 점이자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해사기구의 최종 승인을 앞둔 ‘에코 밸러스트’에 거는 안 연구원의 기대는 크다. 우선 세계적으로 20여개의 선박평형수 정화장치가 개발, 이 가운데 3~4개는 최종 승인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에코 밸러스트’는 기본 승인 과정에서부터 심사관들의 평이 남달랐다는 점이다. 그는 “통상적으로 회사에서 제출한 결과 보고서 심사 때 지적, 수정, 보완 사항을 명기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에코 밸러스트’는 유일하게 지적 없이 호평을 받았다”며 “이 같은 호평이 울산 앞바다가 아닌 해역에서 이뤄지는 최종 승인 실험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에코 밸러스트’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기능성에다 고객(선주)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장치이다 보니 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는 국제해사기구 규정에 따라 2012년부터는 모든 신조선, 2017년부터는 기존의 모든 선박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그 시장 규모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며 “선박평형수를 정화시키는 방법이야 개발 업체마다 다를 수 있지만 ‘에코 밸러스트’는 이미 건조된 선박에도 복잡하기 않고 단시간 내에 설치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췄기 때문에 정박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선주 입장을 고려할 때는 경쟁력 높은 상품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에코 밸러스트’ 개발이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고 말한다. 그는 “기술 종속이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는 말로 다 못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같은 조건에서 거의 비슷하게 출발한 기술개발에서 우리가 한발 앞서 장치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조선산업 만큼은 기술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앞으로 더 작고 더 설치하기 간편한 형태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며 “TV를 구입해 전원코드를 꼽고 케이블을 연결하면 방송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장치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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