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서울시설공단이 보유·관리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아마추어 축구인이나 일반 시민에게도 전면 개방한다. 지금까지 월드컵경기장은 프로 선수들만 이용해왔다. 서울시설공단의 추모시설을 평균 장례비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설공단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시민께 드리는 10가지 혁신약속'을 발표했다.
공단은 4월부터 11월까지 축구경기나 문화행사가 없는 날 경기장을 일반 시민에게 대관하고 주경기장 사용료를 평일 2시간 기준 102만원에서 69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현행 연간 5회에서 50회까지 10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월드컵경기장은 축구 전용대표구장으로 국가대표 경기, K리그 경기 등 1년에 35회만 이용해왔다"며 "비어 있는 330일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잔디 유지와 보수에는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추모공원 등 추모시설은 서울의료원 장례식장과 연계해 '착한 장례비 50% 모델'로 평균 1,198만원인 장례비의 반값인 594만원 수준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서울시는 공단을 공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 자산인 지하도상가의 소유권을 공단에 출자해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서울시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공단의 공사화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도 공단의 공사화 전환을 용이하게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어 국회 통과에 맞춰 공사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명도 '서울인프라(가칭)' 등으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은 2017년 100% 자립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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