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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열차 탈선 130여명 사망
입력2004-07-23 05:39:40
수정
2004.07.23 05:39:40
곳곳에 시체 널려 '아비규환'… 탈선 위험 불구 무리한 운행
터키 이스탄불에서 앙카라로 향하던 고속열차가 22일탈선해 128명이 사망했다고 터키 보건부 관리가 밝혔다.
네즈텟 우누바르 보건부차관은 또 부상자는 57명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열차는 이날 234명의 승객을 실은 채 이스탄불에서 앙카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아직 탈선 사고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터키 현지 방송들은 현재 군이 파견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시체가 곳곳에 널려 있는 등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 지역을 지나던 한 기자는 NTV측에 선로 주변에 사상자들이 널려있다고 말했다. 또 사고 현장에는 열차 객차 4∼5량이 전복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 터키 정부가 탈선 위험 경고 속에서도 무리하게 이스탄불-앙카라간 고속 철도 운행을 최근 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사고원인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터키 정부는 이스탄불-앙카라간 고속 철도 개통을 위대한 업적이라고 밝혀왔지만 전문가들은 낡은 철로로 고속 열차를 운행시킴으로써 탈선사고는 시간 문제라고 사고전부터 경고해 왔다.
(앙카라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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