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를 예고하는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국 여성 브리트니 메이나드(29)가 결국 숨을 거뒀다.
비영리단체 ‘연민과 선택’의 대변인 션 크로울리는 2일(현지시간) 메이나드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민과 선택측은 “그녀는 1일 포틀랜드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쌓인 채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메이나드가 그간 심각한 투통, 목 통증 등의 증상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메이나드는 악성 뇌종양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유튜브를 통해 11월 1일 남편 곁에서 약물을 먹고 스스로 죽는 ‘존엄사’를 실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환자가 직접 약물을 복용해 숨지는 방식의 존엄사는 6개월 이하의 말기 시한부 환자가 여러 명의 의사에게 같은 진료 결과를 받아야 가능하다.
미국 메릴랜드 주에 거주하던 브리트니의 가족은 존엄사를 허용하는 오리건주로 이주했다.
현재 미국에서 존엄사를 허용하고 있는 주는 오리건과 워싱턴 주 등 5곳이다.
메이나드는 숨을 거두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친구들과 가족들 모두 안녕. 오늘은 내가 불치병 앞에서 존엄을 지키며 죽기로 결정한 날이다” 라며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고 여행은 최고의 선생님이었다. 친한 친구들은 내게 많은 것을 줬다. 모두들 안녕. 좋은 에너지를 퍼트리고 선행을 나누길!” 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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