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열리는 제29회 신한동해오픈에는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걸려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 대회 중 유럽프로골프투어 대회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총상금 약 31억원)을 제외하고 코리안투어 선수만 출전하는 대회로는 최고 수준이다.
쟁쟁한 ‘해외파’ 출전 선수 중에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27·캘러웨이)이 선봉에 선다.
지난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배상문은 세계랭킹 110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4월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 팬에게 인사했으나 컷 탈락했던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우승 경력자다운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배상문은 24일 대회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준비를 많이 했다”며 우승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PGA 2부 투어에서 뛴 디펜딩 챔피언 김민휘(21·신한금융그룹)도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과 ‘일본파’의 선두주자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수석합격자인 이동환(26·CJ오쇼핑) 등도 만만치않은 우승후보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선두를 달리는 류현우(32)는 이 선수들과의 경쟁을 넘어 ‘독주 체제’를 꿈꾸고 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맛본 류현우는 총상금 3억281만원으로 1위에 올라 있어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첫 상금왕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올해 한국에서 경기할 때는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와 쇼트게임이 잘 풀리고 있다”면서 “뜻깊은 이 대회에서 상금 1위에 걸맞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우를 약 7,000만원 차로 쫓는 상금 2위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에게는 이번 대회가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둘을 필두로 김태훈(28), 홍순상(32·SK텔레콤) 등 올해 1승씩 수확한 선수들은 해외파들을 제치고 ‘다승’ 달성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직전 대회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이창우(한국체대)와 군산CC오픈 챔피언 이수민(중앙대) 등 아마추어들이 ‘돌풍’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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