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이 그동안 뮤지컬 작품 연출을 시작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뮤지컬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 제작 쇼케이스에는 장진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과 배우 박건형, 김준수, 오소연, 김예원, 김슬기 등이 참석했다.
장진 감독은 “뮤지컬에 대한 부담이 많았다. 제 나름대로 꿈도 있었고 제안도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선뜻 하지 못했던 이유는 ‘라이선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옵션이 까다로운 라이선스 작품을 가져와서 디렉션 카피를 받아야 하고 안무와 무대를 그대로 가져와야 한다는 점이 참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그것(라이선스 작품)과 맞설 수 있는 창작극을 할 기회가 왔다”면서 “창작극이란 게 더 많은 조력자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더 많이 기억하고 더 많이 불러 보고 싶었던 음악마저 할 수 있게 되서 선뜻 ‘깡다구’를 부렸다”고 창작뮤지컬 ‘디셈버’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디셈버’는 故김광석 의 가창곡 18곡과 자작곡 4곡, 미발표곡 2곡을 한 무대 위에 올린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대표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연출을, 뮤지컬 스타 박건형, 김준수 등이 캐스팅 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 (사진 = NEW 제공)
/이지윤 기자zhir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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