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8개 국가를 상대로 국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총 5.984점으로 47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인 대만(38위)이나 일본(46위)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직전 2013년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순위가 두 나라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갤럽이 실시한 사회보장에 대한 인식과 선택의 자유, 부패 등에 대한 세계 여론조사 자료 등을 토대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가장 행복한 국가는 스위스(7.587)였다. 2013년 조사에서 1위였던 덴마크는 3위(7.527점)로 밀렸다. 아이슬란드(2위), 노르웨이(4위), 캐나다(5위) 등이 행복지수가 높은 상위 5개국을 차지했다. 가장 불행한 나라 10개국에는 토고(158위), 부르키나파소(152위), 부룬디(157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8개국이나 포함됐다. 미국은 7.119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84위를 차지했으며 북한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 등의 행복지수는 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그리스의 행복지수가 1.5점 하락해 102위에 머물렀으며 이탈리아는 0.8점, 스페인은 0.7점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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