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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경제 이끄는 부산·울산] 산업단지 대거 조성 …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신

부품소재전용 미음산단 등 부산시, 올해에만 6곳 준공

방사선 의·과학 등 4곳 착공

울산은 3곳 완공·2곳 첫삽… 지역경제 활성화·고용창출 기대

부산 시민들이 산업단지가 대거 몰려있는 부산 강서 첨단도시의 개발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은 올해 미음·생곡·거화 등 산업단지 6곳에 대한 조성 공사를 마무리하고 방사선 의과학·오리·반룡 등 5개 산단을 새로 착공한다. /사진제공=부산시

울산테크노산업단지에 입주 예정인 15개 기업 기관들이 지난해 말 연구개발(R&D) 시설 입주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동남권 대표 기업도시인 부산과 울산이 올해 대거 조성되는 산업단지를 앞세우고 '기업하기 좋은도시'로 거듭난다.

부산 산단 지역으로 전입하는 기업이 6년 연속 증가했다. 해마다 부산을 떠나는 기업은 줄어들고, 들어오는 기업은 늘어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 동안 부산시가 산단 조성을 통한 기업 인프라 확충에 노력을 쏟아 부은 결과로 풀이된다.

울산도 역내 공장용지 부족으로 기업들의 '탈(脫) 울산'이 심화됐지만 최근 들어 울산시 등의 활발한 산단 조성으로 기업들이 다시 몰려오는 도시로 변모했다.

부산시는 올해 미음산업단지 등 모두 6개의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준공하고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등 4개 산업단지의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올해말 준공되는 산단 가운데 최대 규모인 미음산단은 강서구 녹산동 일대 358만㎡ 부지에 산업용지 199만㎡, 상업 및 주거지 3만㎡, 공공시설 156만㎡ 등으로 구성된다.

미음산단은 부품소재전용공단으로 지정돼 미래첨단산업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도로망과 철도망, 부산신항 등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 명지국제신도시,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 신호, 화전산업단지 등과의 연계성도 높다.

부산 강서구 생곡동 일대 56만㎡에 들어서는 생곡산단도 올해말 완공예정이다. 이 곳에는 839억원을 들여 해양플랜트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공학 수조를 짓는다.

민간개발 산업단지로는 강서구 지사동의 거화산단과 보고산단이 각각 5만㎡와 10만㎡ 규모로 각각 6월과 연말께 사업을 완료한다.

강서구 지사동 풍산일반산업단지도 올연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이곳에는 기타 기계 및 장비, 금속가공제품,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 등이 들어선다.

도심 노후지역을 첨단산업단지로 바꾸는 모라도시첨단산단도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 자리한 모라도시첨단산단은 지하3층 지상 17층 규모로 전자, 통신 등 첨단업종과 지역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제조기업 등이 들어선다.

올해 공사에 들어가는 산업단지는 방사선 의·과학산단과 오리산단, 산양산단, 반룡산단 등 4곳에 이른다.

지난달 착공한 기장군 장안읍의 방사선 의·과학산단은 수출용신형연구로 사업,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용중입자가속기 등과 함께 방사선기술(RT)분야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바이오와 고령친화산업 중심의 오리산단와 신소재 일반산단으로 조성되는 반룡산단도 올해 사업에 착수하면서 동부산권 산단의 중심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올해 사업을 완료하는 산단을 포함해 부산 산단은 올 연말께 모두 20곳에 부지 면적만 2,765만㎡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도 올해 3개 산단을 완공하는 한편 2개 산단을 착공한다.

현대중공업 전용공단으로 조성되는 북구 중산동 이화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최근 시작됐다. 지난 2008년 10월 산업단지계획이 승인된 이후 4년여만이다.

이화일반산단과 인접해 조성 중인 중산 2차 등 3개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는 오는 7월께 각각 준공 예정이다.

이화일반산단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8년 이 회사의 건설장비사업부를 2011년까지 옮기기로 하고 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곧바로 조성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에 불어닥친 조선경기 악화와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등이 늦어지면서 장기간 지연돼 왔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진행 중인 임목벌채 등 작업을 오는 5월까지 완료하고 6월부터는 본격 토목공사에 들어가 2016년 6월에는 조성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총 사업비로 1,020억원을 들여 69만6,000㎡ 규모의 공장 부지를 조성하게 된다.

이화일반산단에 인접해 조성되고 있는 중산 2차 일반산단과 매곡 2·3차 일반산단 조성공사는 오는 7월 각각 준공 예정이다. 5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중산 2차 산단은 산업용지 22만3,000㎡와 공공시설 13만7,000㎡ 등 총 36만㎡, 매곡 2·3차 산단(공정률 70%)은 산업용지 16만6,000㎡와 공공시설 6만8,000㎡ 등 총 23만4,000㎡ 규모로 각각 조성하고 있다.

울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테크노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008년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돼 추진해오던 테크노산단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 보상협의 착수와 5월 부지조성공사 착공 등을 거쳐 본격화한다.

울산시는 테크노산단 주요 인프라인 3개 진입도로에 대해 상반기 보상협의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는 등 산업단지 부지조성 공사를 오는 2017년 5월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산 테크노산단은 지난해 11월 28개 연구기관 및 기업체와 테크노산단 내 연구개발(R&D) 시설용지 입주 협약식을 가진 뒤 15개 기업체가 추가 입주 의사를 보인 터라 앞으로 40여개 기관 및 기업체 연구시설이 집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노산단은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성장 지원과 중소기업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집적지로 개발돼 연구ㆍ생산기능이 융합된 신성장 동력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테크노산단은 미래 울산 주력산업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할 것" 이라며 "산단 입주가 완료되면 전국적으로 2조6,263억원의 생산효과와 9,657억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되며 2만4,357명의 고용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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