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이날 오전 6시45분께 인터뷰 현장에서 피살됐다. 방송 도중 6∼7발의 총성이 잇따르며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파커와 워드는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메라 기자인 워드의 애인 멜리사 오트가 총격 당시 방송 조종실에서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용의자는 41세의 이 방송사 전직 기자로, 방송사에 입사한지 11개월 만인 2013년 2월 “분열적 행동”으로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발생 5시간 여만인 오전 11시30분께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발견, 추적하던 중 정지를 명령했으나 차량은 더욱 속도를 내 질주하다 도로를 이탈해 사고를 일으키고 멈췄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했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증오 범죄로 추정된다. 용의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망한 남녀 기자를 겨냥해 각각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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