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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석유비축기지 '문화명소' 변신 시동

서울시, 국제현상설계 공모

서울시가 흉물로 방치돼 있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국제현상설계를 공모한다. 석유비축기지는 용도가 끝나 지난 13년 동안 홀로 방치됐던 공간으로, 지름 15.4~37.8m, 높이 14~15m의 석유탱크가 남아 있다. 기지가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면 주변의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난지 하늘공원, 상암 DMC 등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시는 석유탱크와 주변의 토지자원을 활용,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설계안을 선정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 공모전을 오는 8월 1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년간 아이디어공모 등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통해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시의 구상은 환경과 재생을 주제로 하는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이곳에서 공연강연·정보교류·전시체험 등을 도입하는 것이다. 기지가 매봉산 속에 5개의 거대한 석유탱크가 매설된 산업유산으로서 갖는 장소적 가치와 석유탱크 내부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살린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큰 틀에서는 기지를 중심으로 일대 10만여㎡를 아우르는 하나의 친환경 공원을 설계하면 되며, 내부 시설로 전체 연면적 5,400㎡ 이내에서 공연·정보교류·전시프로그램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자유롭게 설계하면 된다.



5인 이내 1팀을 이뤄 공동응모하면 되며, 단독 응모도 가능하다. 이때 1명은 건축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가 포함돼야 한다. 시는 총 13작품의 수상작을 선정, 1등 당선자에겐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여한다. 접수된 작품은 8월 20일 기술심사를 시작으로 3일간의 본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하고, 9월12일~19일에 시상식과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등록과 공모관련 세부내용은 마포 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설계 공모 전용 홈페이지(www.mapodepot.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2015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6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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