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짜리 웰빙토스트 하나로 세계 패스트푸드 시장에 정면 승부로 성공을 일궈내겠습니다.” 지난 8월 해외진출에 성공한 토스트전문점 ‘토스토아’(www.tostore.co.kr) 김한조(53) 사장은 1일 “1,000원짜리 토스트를 팔지만 인테리어와 서비스는 유명 패스트푸드점 못지않다”며 “2년 만에 가맹점을 100개 가까이 오픈했지만 폐점한 곳이 한군데도 없고 외국 시장에도 나갔다”고 역설했다. 1년 가까운 해외시장조사와 계약조건협의 끝에 김 사장은 최근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방식으로 호주와 중국진출에 성공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은 본사의 자본투자 없이 브랜드와 운영시스템 같은 사업 노하우(know-how)를 제공하고 투자 및 운영은 현지 파트너 업체가 담당, 로열티를 받는 형식을 말한다. 김 사장의 경우 해외거주 교민들이 파트너사로 계약이 체결돼 언어나 파트너사의 시스템 운영방식에 대한 관리ㆍ통제가 원활해 다른 해외진출 프랜차이즈 기업들보다 비교적 해외공략이 쉬웠다고 전한다. 중국 상해에는 '토스토아' 1호점이 10월 말 오픈 예정이며 호주 멜버른지역은 12월 중 개점예정으로 공사 중이다. 특히 빵 굽기에 적절한 온도인 180도로 디지털 온도센스를 세팅해 놓으면 편차가 1도 이내로 토스트가 굽히게 되는 토스트기기는 자체 개발한 것으로 호주의 경우 직접 수출하고 중국엔 열 기판만 수출하게 된다. 기판의 복제는 불가능하다고 그는 귀띔한다. 길거리 아이템의 취약점인 위생적인 문제, 테이크 아웃, 단조로운 메뉴 등 기존 토스트전문점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차별화를 시도했던 것이 먹혀 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 여기에 다양한 토스트가 주효 했다. 1,000원에 판매하는 계란 토스트를 비롯 햄ㆍ피자ㆍ떡갈비토스트 등 메뉴가 15가지가 넘는다. 물론 생과일 주스, 아이스크림과 스프도 판매한다. 김 사장은 “소스도 레드ㆍ그린ㆍ옐로우ㆍ핫레드 등 4가지 종류가 있어 고객들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때 3만수를 기르던 양계사업이 실패하고 재기의 일환으로 달걀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던 김 사장이 성공하게 된 배경에는 가족들이 똘똘뭉쳐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인 정정례 (50)씨는 회사에서 물류 배송일을 돕고 있으며 전산학과출신의 아들 원근(26)씨는 전산프로그램과 디자인 관계의 일을 맡고 있다. 딸 은미(23)양은 호텔외식학과 출신으로 호텔에서 근무하다가 아버지에게 프랜차이즈사업을 할 것을 권고한 1등 공신으로 회사내 식품 및 메뉴, 소스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사업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건실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내실화를 추구할 시점”이라며 “내년엔 제2브랜드를 출시하고 최종적으로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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