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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연말께 하루 산유량 300만 배럴"

이라크 임시정부의 타메르 가드반 신임 석유장관은 6일 이라크 산유량이 연말까지 하루 300만 배럴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드반 장관은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연말까지 2002년 생산능력을 능가하는 하루 300만 배럴 생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의 하루 산유량은 이라크전 이전 수준인 하루 250만 배럴에 육박하고 있다. 가드반 장관은 "언젠가 우리는 훨씬 더 많이 생산하고 이라크의 엄청난 (원유)매장량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세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억1천500만 배럴의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가드반 장관은 "일부에서는 원유 매장량을 최고 2억1천400만 배럴까지 추산하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이라크가 세계 제1의 원유매장국이 된다"고 말했다. 가드반 장관은 또 지난해 4월 이라크전 이후 크게 높아진 석유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석유 소비는 전쟁 이전의 1천600만ℓ보다 크게 늘어난 하루 1천800만ℓ수준이지만, 우리는 1천200만ℓ만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드반 장관은 석유부는 앞으로 낙후된 각종 관련시설을 현대화하고 원유 생산과 수출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그다드 남쪽의 무사이브(Musayyib) 근처와 북부도시 모술 근처 등 모두 3곳에 새 정유공장을 세울 계획이 있다고밝혔다. 가드반 장관은 또 이라크는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석유가격"을 원한다면서 최근 배럴당 40달러의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될 경우 이라크 경제에도 악영향을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드반은 런던에서 수학한 석유 전문 기술관료 출신으로 시장에서도 그의 석유장관 임명 소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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